구석지에 누군가 있었다.
여기 저기 화면이 켜져있다.
딱히 손전등을 사용할 곳이 없다.
교실 전체에서 은은한 라벤더 비누향이 나는 것 같다...
누군가의 체취일까?
'중간 발표'라는 이름의 과제가 보인다.
황현지는 그 이후로 계속 중얼거리면서 모니터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다.
볼펜 하나를 받았다.
예
아니오
야. 그것들 건들지 마.
내가 할 일 끝나면 다 끄고 갈게. 그냥 좀 냅둬.
아 여기도 없네...짜증나...
뭐야, 깜짝이야. 너 뭐야...
....뭐 여기 할 거 있어서 왔냐?
▶너야말로 뭐 하는 거야?
▶나 잠깐 뭐 좀 두고 가서...
뭐 너도 파일 같은거 찾으러 온거야..?
...그래 앞으로는 파일 관리 잘해. 팀플 같은거면 민폐니까.
조장같은거 한다는게 아니였는데...후..
진짜 짜증나게 다들 왜 감싸주는거야 진짜 짜증나...
와 이거다...대놓고 있었는데 못봤네?
야~ 고맙다. 일단 내가 찾을 수 있는거긴 했는데 약속은 했으니까..
음..뭘해주지.. 아, 너 짜증나는 도망간 팀원이랑 친하지?
그래 그 주연인가 뭔가 하는 애 말이야. 도망간 애가 걔거든.
아니 뭘 그렇게 정색을 해? 사고가 아니라 도망간거 확실하다니까?
야 너까지 짜증나게 굴지마. 안그래도 빡치는구만.
야 승질 돋구지 말고 이거나 가져가.
걔가 전에 회의할 때 흘렸던거야. 버릴려다가 준다.
아니 일부러 생각해도 정색이야 얘는.....난 간다.
야 잘됐다. 할 거 없으면 나 좀 도와줘.
들어봐...지금 팀원 한 명이 튀어가지고 팀플 터졌거든?
▶그래...
▶뭔지 들어나 보자.
다시 말하면서도 화나네... 미리 말을 하던가 어이가 없어서...
아무튼 그래서 걔가 작업하던 파일을 받아서 작업을 하긴 해야되거든.
여기 어디 작업파일 뒀다고 하길래 다 찾아보는 중이야.
이쪽은 다 찾아봤으니까 창가쪽 좀 찾아볼래?
아, 알았어. 보답해 줄테니까 일단은 좀 도와줘. 급해서 그래.
황현지
힌트를 사용하면 게임 플레이의 재미가 감소합니다. 그래도 확인 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