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가로등 밑에 서있다.
누군가 작업을 하다만 흔적이다.
일정한 템포로 불들이 반짝인다.
도심의 간판이 반짝거린다.
딱히 손전등을 사용할 곳이 없다.
누군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내가 잘못 봤나...
급하게 작업을 하다 말은 흔적이 보인다. 어디로 급하게 간걸까?
"회의실 사용 가능 시간은 AM 09:00 - PM 06:00 입니다.
사용을 원하시면 010-5566-8855로 연락주세요."
"뚜르르르..."
"여보세요?"
"아 혹시 회의실 때문이면 안될 것 같다고 아까 말씀 드렸는데요."
"사용 가능 시간도 지났고 자꾸 이러시면 곤란해요."
"불편하시겠지만 다른 곳 이용해주세요."
"그럼 끊겠습니다."
"(전화가 끊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