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손전등을 사용할 곳이 없다.

사물함 하나가 미처 닫히지 못하고 살짝 열려있다.

열린 틈 사이로 여러 쓰레기들이 보인다.

대부분 음식의 껍데기같아 보인다.

악취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계속해서 코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신없는 틈을 타 슬쩍 빠져나왔다.)

"상대의 보이는 진실을 물어보되 내 진실은 숨겨라."

예 아니오

오! 뭐야 나 여기있는거 어떻게 알았어!

어.. 아니 딱히 숨은건 아니고 그냥 혼밥...? 하하.

▶ 왜 여기 숨어있어?

▶ 여기서 뭐해?

빨리 먹고 교양 수업 들으러 가야해서...

딱히 숨어서 먹거나 그런건 아냐... 내가 배가 좀 많이 고파서..

아니 내가 왜 변명을 하고 있지? 그래서 뭐...할 말 있어?

▶ 낙서에 대해서..

▶ 주연이에 대해서..

낙서..? 무슨낙서 말하는거야?

▶ 학교 벽 여기저기.

▶ 포폴실의 책 속.

엥 그걸 봤어? ...그냥 별 내용 아닌데. 궁금해?

그냥...주연이 그림이였어. 사라지기 전에 그린거라...

몇번 얘기 나눈적이 있었거든. 계속 생각나길래 그렸던거야.

그... 음 주연이 사생활이라 말하면 안될 것 같아.

맞아..나도 알고 있어. 어쩌면 이미 너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주연이 집안 얘기야. 옛날부터 우리 집안이랑 주연이네랑 좀 친했거든.

그.. 부모님께서 이번에 이혼 결정이 나셨나봐.

자세한건 모르겠는데 주연이가 많이 힘들어했어.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 같더라고...

사실 이번 일도 주연이가 집에 들어가기 싫어했다는게 컸다고 생각해.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빨리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집안은 그렇다치고 애타게 기다리고 계시니까...

주연이...? 아직 소식 없대..?

어머니께서 애타게 기다리고 계실텐데...

어제 뵙고 왔는데 정말 많이 슬퍼하시고 계셨어.

아, 맞아. 우리 가족이랑 주연이네 가족이랑 예전부터 친했거든.

그래서 우리가족들도 힘내고 있어...뭐 서로 도와야지 이럴땐.

주연이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아니까 금방 나타날거야...

뭐?! 너....!

무슨 탐정같다!! 멋있어!

나도 껴줘! 나도 잘할 수 있어!!

내가 안그래도 며칠 전에 코난을 봤거든? 거기서 단서들이 말이야...

무슨소리야...? 나 학교 벽에는 낙서한 적 없어.

확실히 요즘 벽에 낙서가 많이 늘은 것 같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난 아냐.

아니 내가 할 일이 없어서 그런데다가 그림을 그리냐고...

진짜 나 아니니까 다른데 가서 알아봐! 샌드위치 먹어야 돼.

▶ 주연이랑 나 많이 친해.

▶ 사실은 형사님이...

▶ 어머니를 따로 찾아뵀다고?

▶ 주연이 가족들이랑 친한가봐?

재균 힌트를 사용하면 게임 플레이의 재미가 감소합니다. 그래도 확인 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