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수! 이거 니네 학과 친구 아니야?

어디서 났냐니...이미 여기저기 다 붙어있던데?

맞아.. 주연이야. 어디서 났어?

그렇구나...우리과애 맞아. 주연이라고 며칠전에 사라졌어.

아...그래서 니네 학과에 검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한거구나.

....힘들겠네. 분위기는 어때?

학교측에서 수사좀 자제 해 달라고 했나봐. 이제는 형사님들도 안오셔.

다행이네... 덜 소란스럽겠네.

교수님들도 귀찮으셨을거야..휴강도 몇 번했고..

그것참...아 그러면 형사님들한테 질문도 많이 받은거야?

응 주변 친구들 몇 명만...나도 그렇고 애들 다 힘들어했어.

그러게 아직 충격이 가시질 않았을텐데..좀 잔인하기도 하다.

수사는 중단 됐지만 다들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인 것 같은 느낌이야.

그러게 중요한 시기에...

음.. 위로가 될지는 모르지만 힘든일 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그럼 얘기 하나만 들어줄 수 있어?

응? 뭔데뭔데?

그게...실은 어제 학교 안 편의점에서 담당 형사님을 뵀는데.

엄..형사님께서 작은 부탁을 하셨어.

엥 또 질문한거야? 왜 자꾸 귀찮게 하신대...

아냐 아냐.. 오히려 그 반대야.

무슨말이야... 너가 귀찮게 했어?

아니 내가 질문하는 것을 부탁하셨어.

잠깐만. 누가 누구한테 질문을 한다고?

내가. 다른 주변 친구들한테 주연이랑 관련된 질문을 하는거야.

형사님처럼 대놓고 질문하는게 아니라 평소처럼 말걸면서 말이야.

...아니 수사자제 요청했다며. 그걸 왜 또 너가 해야되는건데?

마냥 기다리다간 주연이가 못돌아올 수 도 있어. 내가하겠다고 했어.

너 진짜...이거 누구누구 알고있어?

방금 너한테 처음 얘기했어. 왜그래?

왜그래~? 왜그래애애~? 너 평소에 정의감넘치는건 알았는데..

너 자신도 좀 챙겨. 그러다 큰일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왜 큰일나?

네 딴에는 도와준다고 한 일이겠지만 엄연한 스파이란 얘기야.

스파이...? 아냐, 난 그냥...

그래그래 좋은 뜻으로 수락한거겠지.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겁주는건 아냐. 그만큼 조심하란 얘기지. 니 신뢰도가 걸린 일이야.

뭔 말인지 알겠어. 좀..신중해지네.

그래 다행이다.

조언 고마워. 주연이가 어딨는지 꼭 찾을거야...

그래 꼭 찾길 바랄게... 그나저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돼?

계획? 음...일단 학교부터 갈 것 같아. 거기 친구들이 많으니까..

급하게 정한 것 같은건 기분탓이지?

...그래 이제 잔소리 안할게 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응! 주연이 찾으면 알려줄게! 고마워!

곤란한 일 생기면 말하고.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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