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무더기가 있다.

누군가 옷을 벗어두고 간듯하다.

전날 학생들이 작업하고 간 흔적이 남아있다.

커터칼, 가위...갖가지 재료들이 널부러져 있다.

오 안녕! 일찍왔네!

너도 교수님 컨펌때문에 일찍왔구나!

그래도 은서 다음은 나니까 기다려야돼!
잉? 교수님 연구실 앞에 은서 못봤어?

컨펌 끝나면 여기로 오기로 했는데 아직인가....?

뭐! 끝나면 알아서 오겠지! 난 더 작업해야겠다!

창문이 너무 더러워서 미세먼지가 낀 것처럼 뿌옇다.

전단지 재디자인하는 과제 있었잖아! 너도 안했어?

남은거 쓸래? 급하게 몇개 주워왔는데 한개 남아있어.

급하게 주워와서 그런가 좀 눅눅하고 느낌이 별로야.

저기 너한테 왼쪽 테이블 위에 있는데 한번 볼래?

▶은서?
▶과제?
희선